해외축구2014. 10. 24. 19:03

이 글은 일본 축구선수 오사코유야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오사코유야가 아니라 中西隆裕(나카니시 타카히로)라는 한 인물이다.

이 이야기는 2008년으로 돌아간다.

 

[ 유명한 영상을 탄생하게 만든 장면 ] 

 

일본의 제87회 전국고등학교 축구선수권 대회 (대회기간 2008.12.30~2009.01.12) 준준결승전.

킨키지역 효교현 대표인 타키가와제2 고등학교와 큐슈의 카고시마죠세이 고등학교가 맞붙었다.

오사코는 카고시마죠세이 고교의 멤버였다. 오사코는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4경기 연속 2골을 넣는등 결승까지 이 대회에서 총 10득점, 10도움과 준우승의 성적을 남겼다.

 

타키가와제2 고등학교는 이날 2-6으로 패했는데 오사코는 2골을 넣는등 큰 활약을 했다. 이 경기 후 방송국에서는 패한 타키가와 라커룸에 갔고, 거기서 유명한 영상이 탄생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인터뷰를 한 나카니시는 카메라 앞에서 "오사코 장난아니라고 (大迫 半端ないって)" "뒤에서 오는 공, 트래핑 엄청 잘해"라고 말한 것이 억울한듯 하면서도 재밌는 표정으로 비춰졌다. 수비수인 나카니시에게 오사코는 당해낼 수 없는 선수였다.

 

이 영상은 일본에서 유명해지는데 그치지 않고 일본의 한 회사가 이 영상의 한 장면과 말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발매하기까지 이르렀다. 오사코 유야가 국가대표로 나선 2013년 11월 16일 네덜란드 전에서 1골,1도움을 하자, 티셔츠 주문이 쇄도하기까지 했다.

 

 

[ 오사코 장난아니라고 (大迫 半端ないって) 티셔츠. OHN는 앞 글자만 따왔다. ]

 

영상이 유명해지면서 대학 시절에는 자신을 알아보기도 하고, 선배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말해보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일본 네티즌도 "너도 장난아니다" "최고의 good loser다"등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나카니시는 이후 어떻게 됐을까.
타키가와제2 고교에서 칸사이 대학에 간 후 졸업과 동시에 축구를 그만두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시합에 출전은 좀처럼 없었다. 부주장을 맡기도 했지만 그건 선수들간 투표로 나온 것이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축구를 계속 할 건지 다른 쪽으로 갈지 결정해야했고, 결국 축구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지금은 나카니시는 금융계 쪽에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다. 말하기 좋아하는 그에게 맞는 직업이라고 한다.

 

참고로 나카니시의 말에 의하면 타키가와제2 고교 축구부는 선수들을 존중했다고 한다. 자유롭게 축구를 할수 있도록 하고, 연습도 매일 감독과 상담해 정하는등 일방 통행은 아니었다고 한다.

 

위 영상에서도 감독이 잠깐 나오지만 뭔가 침울한 분위기여야할 패자 팀의 분위기가 결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준준결승에서 2-6으로 패한 후 라커룸에서는 선수들 대부분이 울었는데 나카니시도 같이 울었다고 한다. 그러나 타키가와제2 고교는 평소에 그런 팀이 아니라 항상 웃으면서 하자는 팀이었다. 슬픈 분위기를 바꾸려는 참에 카메라가 왔고, 그런 장면이 나왔던 것이다. 감독의 말을 보더라도 모든걸 책임져야할 입장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유쾌하게 말하는 걸 보면 그걸 보는 입장도 유쾌하다.

Posted by 차삐라의 축구기록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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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상도 못할 일..

    영화속 한장면 같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보수적인 일본에서 조차도 지고도 저렇게 슬픔과 웃음 동시에 느껴지는 라커룸은 없을듯 했는데, 감독도 그렇고, 대충 어 떤 분위기일지 느껴지네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2014.10.29 17:0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