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2014. 3. 3. 08:30

 지역밀착, 연고지 의식등의 단어들이 프로축구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2월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각 클럽의 대표와 실무 담당자가 J리그 클럽을 찾아 지역 밀착 활동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갔다왔다고 전했다. 2박 3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걸 얻었다고 한다.

 

선제 조건 1. 우리와 일본은 다르다.
 선제 조건 중 하나로 J리그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온 그들이 같은 동양 문화권이지만 우리와 일본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항상 염두해 뒀으면 한다. J리그를 찾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 팀'이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일본의 역사를 통해 정치, 경제, 문화등 다방면에서 차이점을 찾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 중앙집권체제였던 우리와는 달리, 막번체제로 지방색이 강했던 일본의 역사가 현재의 일본 축구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고, 또한 일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면, 그들이 하는 지역 밀착 마케팅이 우리에게 쉽게 통할리 없을 거라는 걸 확인하게 될 것이다.


선제 조건 2. 우리 지역은 어떤 곳인가
몇년 전부터 지역 밀착 마케팅이라는 이름아래 K리그 클럽이 중요 경기를 앞두거나 지역 행사, 캠페인등 지역민이 있는 곳을 찾아가 얼굴을 내밀면서 우리 지역에 축구팀이 있다는 걸 인식시키고 있다. 예전을 생각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했더니 반응은 뜨거웠고 돌아오는 반응도 좋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러나 조금 더 빨리 그리고 조금 더 뚜렷한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 더 분석하고 구체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가장 먼저 우리 지역은 어떤 곳인가를 분명히 아는 것이 또 다른 선제 조건 중 하나다. 그걸 확인할 방법은 찾는 것이 중요한데 한가지 힌트가 되는 것이 있다.

 

[ J리그의 이미지와 호감을 갖는 지역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 J리그 스타디움 관전자 조사 2013 ]

 

J리그는 일년에 한번 축구 경기를 보기위해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J리그 1,2부 전 클럽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J리그 스타디움 관전자 조사'라 불리는 이 조사는 2004년부터 실시해 매년 J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조사 항목은 관중 프로필 (세부사항 : 성별, 나이, 거주지, 관전력 등), 관전 동기 (세부사항 : 관전 계기, 권유행동 등). 관전 특징 (세부사항 : 관전 빈도, 접근 시간, 동반자, 정보, 티켓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조사에서는 평균 연령이 39.5세로 전년도에 비해 0.5세 상승하면서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J리그는 앞으로 J리그와 각 클럽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개선해야 할지를 인지하고 있게 된다.

 

그렇기에 연맹차원이나 클럽 자체적으로 이런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경기장에서 대학에서 실시하는 조사에 몇번이나 이런 비슷한 질문지에 답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클럽과 연맹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알고 있다면 연맹이나 클럽이 그것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지역민들이 생각하는 K리그나 클럽의 이미지가 어떤지. 남녀비율이나 연령 분표는 어떤한지. 어디에서 왔는지, 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어떻게 알고 왔는지등 세부적인 질문을 통해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광범위한 크기의 도민 구단의 경우에는 존속 유지를 위해 꾸준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민을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 또한 오게 만들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J리그보다 10년 먼저 프로축구가 생겨났지만 지역 밀착, 연고지에 대해 이제서야 인식한 것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아쉽다. 늦었지만 어떻게든 잘해보려는 연맹과 클럽들의 노력이 조금 더 세분화되고 구체화 돼 실행됐으면 한다.

 

 

    '2013 J리그 스타디움 관전자 조사 ' 번역 다운 :       http://chappira.tistory.com/234 

 

 

 

Posted by 차삐라의 축구기록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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