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4일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서울과 부산의 경기에서 나온 몰리나의 사고로 많은 축구팬들이 놀랐고 또한 가슴 따뜻하게 했다.
경기시작 2분만에 헤딩 경합에서 쓰러진 몰리나는 빠른 대처로 더 큰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주위의 선수들, 의료진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부산 서포터즈다.
부산 서포터즈가 있는 골문 가까이에서 사고가 일어나자 빨리 구급차가 경기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한, 몰리나가 정신을 차릴수 있도록 몰리나 콜을 했다. 상대선수 이전에 모두의 선수이기에 그가 빨리 회복될 수 있게 외치는 모습에서 스포츠가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던 J리그 |
[마스다 콜을 하는 오미야 서포터. 4분16초부터 ]
이런 비슷한 예가 올해 J리그에서도 있었다.
5월6일 10라운드, 오미야아르다자와 산프레체히로사의 경기에서 후반28분 오미야의 토미야마타카미츠와 히로시마의 골키퍼 마스다타쿠야가 서로 부딪혀 마스다가 쓰러진 상황이 발생했다. 크게 다친 마스다는 구급차로 실려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오미야 서포터와 팬들이 '마스다 콜'을 하는 광경을 보였다. 이후 7월71일 18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선수들은 각각 상대 서포터와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에 대해 J리그는 11월 26일 "회장 특별상"으로 오미야와 히로시마 서포터에게 시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팬과 서포터가 축구를 사랑하는 사이로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 이유라고 했다.
부산서포터, 특별상 받을만 하다. |
이런 상황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부산서포터즈가 보인 아름다운 몰리나 콜은 칭찬받아야 하며, 이런 행동은 연맹차원에서 보상이 있어야한다. 연맹이 부산서포터즈에 대해 특별상을 준다면 그동안 서포터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며, 다른 모든 서포터즈도 그들이 그렇게 응원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부산 서포터즈의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 연맹의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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