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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경기 VS 지지않는 경기

by 차삐라 201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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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어떤 자세로 대해야할 것인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지지않는 경기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할지 대표팀은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것이다.

 

  지지않는 경기 : 이긴 자가 강하다.

지지않는 경기는 상대에게 실점하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하는 수비적인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며, 역습과 같은 공격 형태로 최소한 무승부이상의 결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고 판단되거나 경기 결과로 인해 다음 경기를 바라볼 수 있을 경우에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경우 조별예선 중 벨기에와의 경기는 앞에 치룬 2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지지않는 경기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경기 내용이 아무리 좋지 않거나 따분할 정도로 적극적인 공격형태가 없더라도 결과가 무승부이상이라면 만족하는 경기다. 늘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조차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따라야한다. 안티풋볼, 질식수비축구로 불리며 야유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는 쪽에서 보면 그건 제삼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이기는 경기 : 강한 자가 이긴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순리고 당연한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다고 판단되거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기는 경기란 일반적인 축구라는 이미지를 충실히 살린 것으로, 경기 내내 적극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하고, 견실한 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음으로써 승리를 얻는 것이라 해도 될 것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알제리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의견인데, 러시아와 벨기에에 비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이기는 경기는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과 내용도 갖춘다면 더할 나위없다. 모두가 원하고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아시아권에서 강호인 대표팀은 아시안컵, 월드컵 지역예선등에서 대부분 적극적인 경기를 했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이기는 경기는 대표팀에게는 익숙한 편이다. 그러나 세계로 무대를 옮겨 월드컵에서 과연 이기는 경기를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수준을 알 수 있다.

승리(또는 승리로 인한 결과)를 통해 얻는 것 중 하나가 축구 수준에 대한 이해다. 패한 팀 역시 그에 적합한 수준 평가를 받지만 승리가 전부가 스포츠에서 승자에 비해 주목받기는 어렵다. 16강, 8강을 위해 지지않는 경기를 하든, 전패를 하더라도 이기는 경기를 하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시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에 축구 수준을 알리고 또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후회없는 경기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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