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무시와 무관심(?) 스포츠방송사 홈페이지 관리

by 차삐라 2014. 4. 2.
반응형

무관심보다 악플이 더 낫다는 연예인들의 말을 접하게 된다. 악플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늘 관심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 놓인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중의 관심이 절대 요소인 직업에 있는 사람은 연예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스포츠도 그러하다.

 

무시인가 무관심인가. 심각한 스포츠 방송사 홈페이지 관리

 

[울산과 전북의 AFC챔피언스리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볼수 있다. SBS스포츠 트위터 캡쳐]


SBS 스포츠는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중 귀저우와 울산, 전북과 광저우 경기를 고맙게도 SBS 스포츠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중국어로 들을뻔 했던 중계를 홈페이지에서 우리말로 들을 수 있다는 믿기 힘든 사실을 확인하고자 찾아간 곳에서 황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BS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SBS스포츠의 국내축구란을 보면 K리그에 대해 정성스럽게 소개한 글귀로 별 문제 없어 보였다. 그러나 K리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갸우뚱할 것이다. 2014년인 올해는 K리그 클래식은 12개팀, K리그 챌린지는 10팀이지만 K리그 소개란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바로 아래에 있는 경기일정을 보더라도 2013년 일정이 버젓이 소개돼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팀 소개에서도 강등된 강원과 대구, 대전의 엠블럼들이 그대로다. 그보다 1부리그 K리그 클래식과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를 구분해서 리그 일정과 엠블럼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이쯤돼면 작년에 소개한 것들을 여전히 방치해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월 4일 K리그 클래식 경기 일정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인 걸 보면 '얼마나 바쁘면 그럴까.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둘리가 없다'라는 생각마저 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몇초만에 깨지고 말았다. K리그만 그럴까 하고 클릭한 다른 종목들을 보면 일부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일정에 관해서는 2014년도가 소개돼 있다. 해외축구,국내농구와 배구처럼 한해 걸쳐 진행되는걸 감안하고, 국내야구 일정이 작년 12월 말에 발표된 점을 보면 K리그에 대하는 SBS스포츠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SBS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또다른 스포츠 방송국인 MBC 스포츠플러스에도 비슷한 상황을 볼 수 있다. MBC 스포츠플러스 홈페이지에 있는 기록실 탭에는 프로리그 순위와 경기일정및 결과를 있다. K리그 클래식의 순위는 한달이 지났지만 2013년도 순위에 멈춰있고, 경기 일정과 결과도 작년 그대로인 상태다.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은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뿐이다. 예전에도 K리그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서 팀명을 잘못적거나 경기장을 엉뚱한 곳으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2013년에 멈춰있는 MBC 스포츠플러스 홈페이지의 K리그. MBC 스포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MBC 스포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만우절은 어제였다.


4월1일인 어제는 만우절이었다. 유쾌한 농담쯤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날이었다. SBS스포츠와 MBC 스포츠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 팬들에게 조금은 유쾌한 장난을 할려고 4월1일까지 참고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팬들로 하여금 과거로 돌아가 환호했던 그 날들을 상기하라는 의미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4월2일도 그곳의 K리그는 여전히 2013년이다. 만우절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농담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어제의 농담이 오늘은 진심으로 들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