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기록의 경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몇몇 기록들을 보면 각 팀의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2013년 K리그 클래식은 266경기, K리그 챌린지는 14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이 경기들에서 나온 기록을 정리했다. 또한 여러 편으로 나눠 글을 정리한다.
※ 이 기록은 프로축구연맹의 공식기록이 아니며 기록 정리 중 오타, 누락 등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음. |
5. 관중 |
관중 수는 각 팀이 얼마나 연고지로부터 사랑을 받는지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이기도 하다.
K리그 클래식
2013 K리그 클래식의 총 관중수는 2,036,413명으로 평균 관중수는 7,656명이다. (총 266경기, 팀당 19경기. 승강플레이오프전 제외)
가장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은 팀은 수원으로 총 336,098명, 평균 17,689명이었다. 수원 다음으로는 총 315,540명, 평균 16,607명의 서울이었다. 수원과 서울은 다른 팀들과의 관중수 비교에서 월등히 앞섰다. 전북 역시 경기당 만명이상이 찾은 팀으로 몇 년간의 성적이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오도록 만든 원인으로 보인다. 평균 관중수인 7,656명 이상인 팀 수는 5팀인데 수원, 서울, 전북, 포항, 울산으로 리그 순위 5위에 속해 있다.
가장 적은 수의 관중이 찾은 팀은 전남으로 총 43,273에 평균 2,278명밖에 되지 않았다. 성남 역시 전남보다 만명 정도 더 찾았을 뿐 실망스런 수치였다. 부산은 리그 6위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4천명 정도의 관중수로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러 오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구는 순위에 비해서 많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평균 관중수는 리그 전체 평균과 비슷하다.
참고로 작년과 비교해 보자면 총 관중수에서는 총 345,657 적었지만 평균 관중수에서는 503명이 늘었다. 작년은 올해보다 경기수가 67경기 많았고, 팀도 2팀이 더 많았다. 또한 상주의 보이콧과 인천의 무관중 경기도 포함되는 등 변수가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 비교해 보면 평균 관중수에서 감소한 팀은 4팀으로 대전이 848명, 서울이 3895명, 성남이 40명, 수원이 2813명의 차이를 보였다. 평균 관중수에서 지난해보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팀들은 3팀으로 경남이 3630명, 울산이 1827명, 인천 3719명이 증가했다.
추가: 프로축구연맹은 승강플레이오프전 2차전인 강원(홈)과 상주 경기의 관중수를 K리그 클래식 관중수에 포함시켰다. 승강플레이오프전 2차전인 강원(홈)과 상주 경기의 관중수는 3062명이다. |
많은 관중수 순서로 보면 8월3일에 있었던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가장 많았다. 이날 경기에서 43681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서울이 수원에게 9경기만에 승리한 날이기도 하다. 또한 슈퍼매치는 상위 10위권에 4번 모두 올라 가장 큰 라이벌 경기임을 증명했다. 2위는 대구와 전남의 경기로 대구의 시즌 첫 홈경기였다. 4만 이상인 경기가 1회, 3만 이상인 경기가 3회, 2만 이상이 10회였다. 상위 30위에 든 홈 팀은 8팀으로 수원 11회, 서울 8회 순서였고, 전북이 3회, 울산,제주,포항이 2회씩, 대구와 대전이 1회씩이었다. 경기가 열린 요일을 보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토요일이 12회, 일요일이 15회로 대부분이었고, 평일인 수요일이 3회였다.
반면 가장 적은 수의 사람들이 찾은 최소 경기를 보면 1위는 9월11일에 있었던 성남과 전남의 리그 28라운드였다. 이날 찾은 관중수는 749명뿐이었다. 최소 경기 2위에도 역시 전남과 성남의 경기로 872명이었고 이번에는 전남 홈경기였다. 1000명 이하의 관중수가 있던 경기는 4회였고, 하위 30위는 1872명의 저조한 관중수였다. 하위 30위에 든 홈 팀을 보면 전남이 9회, 성남이 7회였는데 이는 전체 관중수에서 하위 1,2위 순서와 같았다. 하위 스플릿 팀 모두가 30위권에 한번 이상 들었고, 상위 스플릿에는 유일하게 부산이 2회로 들어가 있다. 경기가 열린 요일을 보면 화요일 3회, 수요일 9회, 토요일 8회, 일요일 10회로 상위 30에 비해 평일이 많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흐린 날씨가 눈에 띄는데 상위 30위와 달리 관중수가 적은 것에는 요일과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 별로 보면 (일부 경기는 일정 조정이 있음) 2라운드에서 평균 관중수가 18,278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리그 초반이며 관중 동원수 1,2위의 수원과 서울이 각각 경기를 갖은 라운드였다. 10라운드는 어린이날 열린 경기로 두 번째로 많은 라운드였다. 7라운드의 경우 화,수요일 경기에 관중 동원수가 적은 홈팀 경기였다. 가장 적은 관중을 불러들인 라운드는 수요일에 열린 39라운드로 평균 2354명에 불과했다. 라운드별 평균 관중수 추이를 보면 스플릿(27라운드) 이후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는 경향이었다.
K리그 챌린지
K리그 챌린지의 경우 경찰 축구단의 연고지가 없어 원정 경기만 치뤘기 때문에 7팀만을 집계했다.
K리그 챌린지의 총 관중수는 235,846명 (총 140경기, 승강플레이오프 경기 제외. 수원 19경기, 안양 20경기, 나머지 5팀 20경기), 평균 관중수는 1,685명이었다.
추가: 프로축구연맹은 승강플레이오프전 1차전인 상주(홈)과 광주 경기의 관중수를 K리그 챌린지 관중수에 포함시켰다. 승강플레이오프전 1차전인 상주(홈)과 광주 경기의 관중수는 7488명이다. |
7팀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곳은 상주로 총 50,759명, 평균 2,538명이었다. 다음으로는 광주로 46,813명 평균 2341명으로 지난해 K리그에서 강등된 2팀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 두 팀의 수치는 K리그 클래식의 최하위 관중수를 보인 전남보다 많은 것으로 평균 관중수 차이가 상주는 260명, 광주는 63명이 많았다.
가장 적은 수의 관중수를 보인 팀은 고양으로 총 14,768명, 평균 738명이었다. 고양과 함께 수원도 총 17,834명, 평균 959명이었는데 두 팀 모두 평균 관중수가 천명을 넘지 못한 것은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다. 비단 K리그 챌린지뿐만 아니라 K리그 클래식에서도 팀간 편차가 많이 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K리그가 개선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K리그 챌린지 관중수 상위 30을 보면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10월 20일 광주와 부천의 경기로 18,560명이었다. 두 팀간의 경기가 끝난 후 독도의 날을 맞이해 인간 태극기 퍼포먼스 행사가 있었으며, 이어서 한국기능재부봉사단의 후원으로 지역 초중고교 500여개팀 1만여명이 참여한 독도 플래시몹 경연대회도 있었기 때문에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3월23일에 있었던 상주와 수원의 경기로 9708명으로 상주의 K리그 챌린지 첫 홈경기였다. 상위 30위에 오른 팀들을 보면 상주가 10회로 가장 많았고, 부천이 8회로 다음을 이었다. 고양과 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요일을 보면 월요일 3회, 목요일 1회, 토요일 8회, 일요일 18회로 일요일 경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K리그 챌린지 관중수 하위 30을 보면 5월 27일 고양과 경찰 축구단의 경기로 284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월요일 경기에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양은 2위에서도 293명이 찾은 경기가 있다. 하위 30위에는 2백명대가 2회, 3백명대가 5회, 4백명대가 4회, 5백명대가 11회, 6백명대가 8회였다. 참고로 천명을 넘지 못한 K리그 챌린지 경기수는 54경기로 전체의 약 39%였다. 하위 30위에 든 팀들을 보면 고양이 14회로 다른 팀들에 비해 현저히 많았고, 평균 관중수가 가장 많았던 상주도 1회가 있다. 요일을 보면 월요일 4회, 토요일, 16회, 일요일 10회였고, 날씨의 경우 K리그 클래식에 비해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K리그 챌린지 역시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관중수가 적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6. 실제 경기 시간 (Actual Playing Time. APT) |
K리그 클래식
APT를 보면 총 266경기에서 평균 56분 44초였다. 평균 시간을 넘는 팀은 8팀으로 가장 긴 시간인 팀은 서울이며 평균 59분36초였다. 서울 다음으로는 울산 (59분 17초), 부산 (57분 53초) 순서였다. 반면 가장 짧은 APT의 팀은 성남으로 53분 15초였다. 이어서 인천 (54분 5초), 대전 (54분 54초)순서였다. 서울과 성남의 시간차는 6분 21초였다.
APT 상위 10을 보면 1위는 68분 51초로 3월 17일 전남과 울산의 경기였다. 2위 역시 전남 홈 경기로 1위와는 1초 차이였다. APT 하위 10을 보면 가장 짧았던 시간은 43분 11초로 9월 11일 인천과 전북 경기였다. 상하위 10의 특징은 상위는 3월과 8월 경기가 3회씩이었고, 하위는 4월이 4회라는 점이다.
상대팀의 APT를 제외한 수치를 보면 홈에서는 서울이 평균 31분 51초로 가장 길었고, 수원이 30분 28초, 대구가 30분 03초로 다음을 이었다. 홈에서 가장 짧은 팀은 성남으로 26분 57초로 그 다음인 경남의 28분 07초와 1분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원정에서도 가장 긴 APT를 보인 팀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30분 47초로 두 번째인 성남보다 1분 이상 길었다. 원정에서 가장 짧은 APT는 인천으로 25분 51초였다.
시간대별 APT의 횟수를 보면 59분대가 30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6분과 57분 순서였는데 58분대 횟수가 14로 적어 평균 APT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53분대가 21회인 것과 60분 이상이 57회인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참고로 J리그 1부리그의 APT의 경우 18팀, 총 306경기에서 평균 55분 43초였으며, 가장 긴 팀은 산프레체히로시마로 60분 24초였고, 가장 짧은 팀은 요코하마F마리노스였다.
K리그 챌린지
K리그 챌린지의 경우 경찰 축구단은 홈경기가 없기 때문에 원정 경기만을 취급했다. APT를 보면 총 140경기에서 평균 54분 29초로 K리그 클래식과 비교해 2분 이상 짧았다. APT가 가장 긴 팀은 고양으로 56분 25초였고, 다음이 경찰 축구단이었다. APT가 가장 짧은 팀은 안양으로 52분 31초였다. 고양과 안양의 APT 차이는 3분 54초였다.
APT 상위 10을 보면 가장 긴 APT를 보였던 경기는 5월 12일에 있었던 충주와 경찰 축구단 경기로 63분 20초였다. 반면 APT가 가장 짧았던 경기는 3월 31일의 안양과 광주의 경기로 44분 34초였다.
홈팀 경기만을 보면 가장 긴 APT를 보인 팀은 광주로 29분 09초였고, 충주가 28분 32초로 그 다음이었다. 가장 짧은 안양 (25분 25초)과 차이는 3분44초였다. 원정에서 가장 긴 APT를 가진 팀은 경찰 축구단으로 28분 43초였고 가장 짧은 팀은 24분 14초의 부천이었다. 이 두 팀의 차이는 4분 31초였다.
시간대별 APT 횟수는 52분대가 19회로 가장 많았는데 평균 APT가 54분 29초인 것을 생각해보면 52분대 이상의 경기를 한 횟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60분 이상의 횟수가 50분 이하의 횟수보다 적은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J리그 2부리그의 APT의 경우 22팀, 총 462경기에서 평균 53분 13초였으며, 가장 긴 팀은 감바오사카로 58분 50초였고, 가장 짧은 팀은 몬테디오야마가타였다.
*** 2013 K리그 기록 결산은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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