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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공개와 승부조작 복귀.잘못된 다이어트 중인 K리그

by 차삐라 201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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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TV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나오는 비만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잘못된 방법과 선택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다이어트의 진정한 뜻을 잘못알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해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음식 조절과 운동등 모든 것을 말한다. 현재 프로축구도 변혁을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그 중 일부는 살빼기인지 다이어트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 연봉 공개

 수치화된 자료의 맹점 중 하나가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고,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고 만다는 것이다. 최근 설왕설래하는 프로축구 연봉 공개를 보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도 그 연장선이다.
 연맹은 이미 K리그 선수 평균 연봉 및 기본급 현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연히 순위가 정해졌고, 이걸 토대로 사람들은 비교를 하고 섣불리 판단해버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알 수있다. 연맹은 이 자료를 공개하면서 "추정치"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불완전한 요소들을 포함했다.

 

 ■ 당위성에 대한 설득력이 낮다.

 연맹은 평균 연봉에 이어 개인 연봉 공개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리그와 구단 운영의 재정 투명성을 높히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연맹의 설명은 설득력이 낮다. 개인 연봉 공개가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은 그것을 뒷받침해 줄 근거로 훨씬 더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맹이 비슷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실관중 집계를 되돌아보면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했을때 일부는 부끄러운 부분을 다 드러내놓은 것처럼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그 당위성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은 그것이 가져올 영향이 손에 잡힐 듯 보였기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됐다.

 

 

 ■ 끼어들 틈이 없다.

 그러나 개인 연봉공개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직접적으로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될 구단과 선수에 비해 팬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관중 집계야 나도 여기의 한 구성원이다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지만, 연봉공개는 제3자로서 끼어들 틈 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 괴리감이 더욱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계 타 리그에서 비공개를 하고있는 이유를 잘 알고있으면서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이것만 사면 살이빠지니 사라고 광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살빼기에 급급해 오히려 병이 들어 더욱 값비싼 댓가을 치를지도 모른다.

 

 

[ K리그는 진정한 몸짱이 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

 ■ 승부조작 선수들 복귀, 이해하기 힘들다.

 2011년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때 리그 팬들은 분노했고, 마치 자신들의 일인냥 부끄러워했다. 언론은 앞다퉈 연일 승부조작에 대해 다뤘고, 심지어 리그 중단까지 해야하는거 아니냐는 토론까지 했었다.
 이에 연맹과 협회는 수치스러운 범죄에 대한 해결을 위해 최고 영구제명등의 강력한 조치를 했고 승부조작 근절 교육등을 실시하는 등 이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얼마전 그때 승부조작한 선수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말았다. 연맹이 처벌에 대한 경감 조치로 팬들은 어쩌면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가 뛰는 자기팀을 응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승부조작으로 리그가 엉망이 될 지경에 빠졌을때도 꿋꿋히 남은 선수들을 위해, 팀을 위해 더 크게 소리쳤던 것이 후회스러울 지경이다.
 과연 승부조작을 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이 K리그에 도움이 되는 일일지 의문스럽다. 불과 2년전이다. 그때 선수들 일부는 정말 후회하고 뉘우칠지도 모르지만 딱 거기까지다. 울퉁불퉁한 근육을 만들려고 위해 식품을 먹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복용후 강력한 효과를 보는 대신 부작용 역시 많은 그런 식품은 아예 접근을 말아야한다.

 

 

 현재 프로축구는 튼튼하고 멋진 근육질을 만드는 다이어트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좋은 교본과 이를 이끌어 줄 훌륭한 트레이너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꾹 참고 견디고 운동하면 분명 성공할 거라는 말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한 비만인 사람들에게는 결코 들리지 않는것 처럼 팬들의 연맹에 향한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연맹이 시행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진정한 의미를 모호한 단어로만 유지한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적어도 연봉 공개와 승부조작 선수의 경감조치는 잘못된 다이어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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